『幸福한 죽음』을 읽고
죽음에의 憧憬은 날 이 책에까지 태워다 주었다. 무엇인가 漠然한 意識속에서 죽음을 憧憬하고 있던 나는 불현듯이 죽음을 좀 더 뚜렷한 것으로 알고 싶어졌던 것이다. 그래서 가장 처음에 對하게 된 것이 이 책이다.
까뮈는 이 책에서 가장 挑戰的인 幸福을 위한 모험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 人間이 사는 궁극적인 目標는 幸福해지는 것인데, 이 幸福이란, 실로 人間 그 自體이기 때문에, 수없이 많은 모험을 必要로 한다. 특히 「스스로의 人生을 이겨내기 위해서 무던히도 行動하고 사랑하며, 고민하고 反抗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더욱이 必要性이란 절실한 것이다.
주인공 파트리쓰 메르소는 바로 이런 사람이다. 그러기에 그는 자그르라는 양다리가 없는 불구자를 죽이고, 그의 돈으로 「겨우 행복해야 할 겨를밖에 없는 時間」을 샀다.
그러나 행복이란 그렇게 확실한 形體를 지닌 것은 아니다. 더더군다나 그는 幸福의 分明한 槪念조차도 모르고 있었을런지도 모른다. 여기에 그의 모험성은 있다 할 것이다. 「人生을 實驗으로 돌리지 않고 스스로가 自身의 實驗이 되겠다.」고 한 그의 모험성이 있는 것이다.
그는 스스로를 判斷하고 있었으며 그것도 역겹게 同意하고 있었다. 가난에 對하여 허망하게 同意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그의 말처럼 「自己 虛榮을 즐기며, 내심의 惡魔들에게 미소를 보내고 있던 그는, 스스로도 모르게, 欄外의 여백에서 탕진되어 버릴 各條件的인 삶」에서 脫出하는 모험을 한 것이다. 「愛情없는 世界에서 멈취 버린 커다란 울음소리」로, 까뮈는 또 作品이 전개되는 동안에 수없이 많은 咯血을 했을지도 모른다. 「조금씩 조금씩 죽음을 의식하면서 행복의 木質에 눈뜨기 시작하는」 메르소의 입을 통해서.
「意識한다는 것, 그것은 죽음을 말뚱말뚱 쳐다보며, 그의 肉體와 일대일로 -서로 얼굴을 맞대고- 속이지 않고 卑怯하지 않게 있는 것을 意味했다」라고 하면서, 그는 그가 前에 「生을 마구 눌러 잘 만든 더운 빵처럼 두 손에 꽉 쥐고 있으려고만 했던 것」을 回想한다. 그리하여 「自身과의 만남을 이겨내기가 아주 힘들어진 孤獨을 儀性시켜서 까지라도 維持하겠다」는 행복의 意志, 혹은 絶對의 幸福을 죽음과 함께 認識하는 것이다. 그는 이 순간을 위해서 그렇게 많은 모험을 한 것이다. 즉 가장 열심으로 살아온 것이다. 「抛棄의 意志가 아니라 행복의 意志」로써 삶을 향한 모험을 選擇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디딤돌 없는 삶 속에서 무슨 디딤돌을 發見해 내려고 애를 쓰는 것이다. 時間과 生의 깊은 리듬과 自己 순결을 일치시키기 위해서 무던히도 애를 쓰는 것이다.」 그 모든 것에서 행복과 생을 구하기 위해서 「信頓와 友情, 太陽과 흰 집, 거의 알아내기 힘든 弄談, 바로 거기에 完全한 행복이 있었다.」고 하면서 그는 많은 사람들이 괜히 어설프게 일을 꾸며 運命을 만드는 어색스런 事實을 拒否한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아주 「基本的인 行動을 함으로써 自身을 안전하게 유지해 나가면서, 행복이 그것과 反對되는 것과 행하고 있는, 그 執拗하고도 激烈한 對峙 속에서만 행복을 맛보고 있었던 것이다.」 또한 그의 모험은 「人間 속에서 運命을 創造해 내는 그 選擇을, 그는 意識 속에서 용감하게 創造해 내는」 데에도 있었다. 또 「거기에 그의 죽음과 삶의 행복이 있었다.」고 함으로써, 행복을 위한 그의 모험성을 실감케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그는 「죽음을 抵抗할 때 미소하는 것처럼, 감사해 하며 미소를 하는 모든 것을 지우고 否定하는 부드럽고도 宿命的인 行動」으로 昇華시켜서 바라볼 수 있었으며, 그 어떤 것도 附加되지 않는 죽음을 意識하면서 행복의 가장 깊은 곳에서 웃을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그의 행복은 아무 것도 남김없이 홀가분하게 죽어갈 수 있도록 끝없이 모험하며 살던 바로 그 時間에 있었던 것이다.
- 一九七三年, 十一月 初.
근 1년 만에 다시 읽어 보았다. 내가 쓴 독후감을. 무척이나 서글퍼진다.
난 왜 이렇게 살아버린 것일까? 책을, 까뮈의 그 피를 치룬 생명체를, 왜 하나의 知識으로서만 받아들이고 만 것일까? 적어도 나는 남보다 힘있게 살고 싶었다. 삶을 헐겁게 하긴 싫었다. 씁쓸한 웃음을 삼킨다. 제발 이제부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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